나이대별 직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은 너무나도 다르다. 내 실 경험과, 내 선배들의 얘기를 모아,남자 기준의 나이대별 회사생활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
▣ 20대 후반
첫 입사 후 돈 번다는 기쁨에 가득 차 있고, 업무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 (실무에 대한 이해력과 업무 속도는 열정/패기에 비해 따라주질 않는다)
▣ 30대 초반
대리 진급을 하고 월급도 더 올랐다. 업무도 어느정도 잘 이해하고 속도도 빠르다
주위 친구 및 지인들의 연봉을 듣게되면, (특히나, 같이 일하던 동료가 연봉이 더 높은 곳으로 이직하게 되면) 스멀스멀 이직에 대한 생각이 올라온다
"가볍게 한번 보지 뭐"라는 생각으로 입사지원을 하면 서류는 웬만하면 다 통과가 되고 면접도 어렵지 않다. 이렇게 몇몇 회사에 합격하게 되지만, 연예도 해야되고, 결혼도 생각해야 되다 보니 "조금만 더 편하게 있자"라는 생각으로 현 직장에 남는다
▣ 30대 중반
30대 초반 대리 진급 이후, 연간 2 ~ 3% 인상된 내 연봉에 비해, 내 능력 (업무스킬, 속도 등) 은 완성에 가깝게 성장했다고 생각된다. 즉, 내가 하는일 및 내 능력 대비, 내 연봉이 작게만 느껴진다.
신혼집을 알아보며, 현타가 오고 어떻게든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온다.
(이직을 하진 않았지만) 30대 초반 이직에 대한 성공기억이 있기 때문에, 할 수 있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데, 30대 초반에 비해 갈 수 있는 회사의 폭이 매우 좁아져 있다. (30대 초반에는 어디든 가능했는데, 중반이 되니, 내가 근무하는 산업 군외에는 서류통과조차 되질 않는다)
▣ 30대 후반
과장으로 진급하며, 실무에선 건들일 자가 없어진다. 웬만한 자료는 술 먹은 다음날 숙취 가득 찬 채로 만들어도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다. 퇴근 후 하는 육아가 회사일 보다 더 어렵다
회사도 업무도 이제 너무 편해지다 보니, 띄엄띄엄 봐오고 있는 면접에서 합격을 하더라도, 웬만한 연봉 인상이 아니면 이
직 생각을 접게 된다
▣ 40대 초반
동년배들과의 경쟁 끝에 팀장으로 진급했다. 진급의 대한 기쁨이 사라지기도 전에, 나와 업무적이던 개인적이던 친분이 두터웠던 선배님들이 회사를 떠나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. 내 차례도 곧 임을 깨닫게 된다
돈도 중요하지만, 현실적으로 더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찾아보게 된다. (지인을 통해, 지인의 지인을 통해, 지원하는 회사의 분위기와 40대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처우 - 쉽게 자르는지? 에 대해 묻는다)
온갖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력서를 작성해 보지만, 동일직종임에도 서류통과가 거의 되질 않는다. "하... 이럴줄 알았으면 30대 후반에라도 이직을 했었어야 했는데..."가 생각을 지배한다
이직준비도 하지만,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원들과의 친밀관계 만들기에 돌입한다.
▣ 40대 중반
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, 많은 동년배들이 회사를 떠났다. 회사 실적이 안 좋다는 얘기가 들릴 때마다 "오늘-내일 나도 집에 갈 수도 있겠구나" 하는 불안감이 든다
장급으로 스카웃 제의가 없는 한 이직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. 아직 어린 자녀를 위해서라도, 하루라도 더 버텨야 한다.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사에 나의 모든 것을 갈아 넣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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