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품업체 실무 관점에서 바라보는 르노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. 르노와 비즈니스 경험이 있으신 분들 중 공감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.
먼저, 르노 (Renault)는 어떤 회사인가 ?
1. 르노 간략소개
한국에서는 삼성의 브랜드명을 사용하면서, 르노삼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, (2022년부터, 삼성 브랜드를 빼고 르노코리아로 판매 중), 르노는 1899년 설립된 프랑스 대표 자동차 기업이며, 심지어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이다 (프랑스 정부 지분율: 15%) 때문에, (아래에서 얘기하겠지만)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, 르노 직원들에게선 강한 공무원의 향을 느낄 수 있다.
1999년 일본 닛산 (Nissan) 지분 37%를 인수하며, 현재 Global Top 5에 드는 Renault-Nissan-Mitsubushi alliance의 모기업이 되었다. 얼라이언스 명이 얘기하듯, 르노-닛산-미쓰미시를 주력 브랜드로 가지고 있으며, 이외에도, 저가 브랜드: 다찌아 (Dacia) / 고급브랜드: 인피니티 (Infiniti) / 스포츠카(레이싱카) 브랜드: 알핀 (Alpine)이 있다.
2. 르노 대표 차량 (Feat. CMF 플랫폼)
르노그룹의 대다수 차량은 2013년부터 르노-닛산-미쓰미시 얼라이언스에서 주력으로 활용하는 CMF 플랫폼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. (CMF 용어 뜻: Common Module Family) CMF 플랫폼은 차량 크기에 따라 CMF-A, CMF-B, CMF C/D 등으로 나누어지는데, 각 항목별 대표 차량은 아래와 같다
- CMF-A (경차급): 크위드 / 시티 K-ZE
- CMF-B (소형급): 캡처, 클리오, 아르카나
- CMF-C/D (준중형 ~ 중형 공용): SM6, QM6, 엑스트레일. 카자르, 콜레오스
부품업체 실무자가 느끼는 르노와의 업무는 어떨까?
(부품업체가 갖고 있는 가격/기술 경쟁력, 르노 측 담당자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은 달라질 수 있으니 참조용으로 봐주시길 바란다)
1. 긴 휴가, 긴 묵묵부답
르노는 정말 휴가가 많다. 타 유럽 완성차와도 일을 해보았지만, 내가 경험한 르노 직원들의 휴가는 Top 1이다. (내 경험상 평균 50 ~ 70일 정도인 것 같다). 각 종 공휴일까지 포함하면 거의 70 ~ 90일에 가까운데, 이 기간 동안 연락에 닿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다
1주일 단위의 긴 휴가 복귀 후 급하게 업무를 처리해서 그런 것일까?!,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업무가 르노측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서 그런것일까 ?! 메일 한 번에 르노로부터 답을 받은 적이 없다. 최소 4 ~ 5번 정도는 동일한 내용을 보내야 답을 받을 수 있다
2. 르노의 요청은 항상 급하게
르노의 요청은 보통 급하게 오는데, 르노 담당자 휴가 및 업무소홀로 인하여 서플라이어들에게 늦게 배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. "내부 보고해야 하니 빨리!!" 라며 르노측에서 재촉하는데... 어차피 완성차 - 서플라이어의 갑을 관계에서는 (특히나, 르노처럼 대형 완성차는 더더욱 갑) 들어줄 수밖에 없지만,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.
보통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, 르노 직원들이 활성화가 되어있기 때문에, 평소에 잘 대응해주지 않는 오픈 이슈 (예를 들어, 설계변경으로 인한 불용재고)를 꺼냈을 때 빠르게 해결 가능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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